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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늦게 수도 키이우에서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회동했다고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이 밝혔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래 미국 최고위급 인사가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문을 희망했지만 백악관은 이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날 회동은 미국을 포함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인도적 지원을 늘리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가 추가 지원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성사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전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측 방문 사실을 알린 후 이번 만남에서 무기와 안전 보장 모두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빈손으로 우리를 찾아 올 순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단지 선물이나 일종의 케이크만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물건과 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미국 측의 지원을 호소했다.
아레스토비치 보좌관도 이날 미국 측이 무기를 제공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크라이나를 오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최근 2주 새 12억 달러 무기의 지원을 발표하는 등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사태 이래 모두 33억달러 군사 지원에 나선 상태다.
현재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 인근의 군을 철수한 후 동부 전선에 재배치해 전투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도 점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측에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 인근에서 회담을 하자고 제안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는 2달 가까이 포위공격을 받고 있는 곳으로 제36 해병여단과 아조우 연대의 최후 거점이다 1000명의 민간인이 피란한 곳이기도 하다.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다. 마리우폴이 러시아 수중에들어가면 크림반도와 동부를 잇는 남부 벨트가 완성되면서 러시아의 영형력이 확대된다.
앞서
이후 러시아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지상 병력을 진입시키지는 않았으나 공습과 장거리 포격은 계속하고 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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