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출처 : 뉴욕포스트 화면 캡쳐] |
미국 연방항공청은 해당 영상을 올린 제이콥 트레버(28)에 보낸 서신에서 "다른 사람의 생명이나 재산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부주의하거나 무모한 항공기 운항은 금지돼 있다"라며 "충돌 장면을 녹화하기 위해 항공기에서 뛰어내리는 선택을 함으로써 주의력, 판단력, 책임감 부족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신의 의도적인 행동은 조종사 자격증 소지자에 요구되는 능력의 부족을 보여준다"고 자격증 박탈 이유를 설명했다.
스노보드 선수 출신인 제이콥은 스턴트 곡예 등을 기록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왔다. 구독자는 13만명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 로스 파드레스 국립공원 상공을 비행하다가 엔진이 고장났다며 운항중이던 경비행기에서 낙하산으로 탈출했다. 탈출 상황과 이후 구조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은 유튜브에 지난해 12월에 올렸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 올라온 직후부터 끊임 없는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항공 전문가들이 의심을 품은 이유는 비행기를 비상착륙시키는 것이 탈출하는 것보다 훨씬 더 안전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항공청도 조작 근거로 그가 관제센터와 접촉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없고 엔진을 재시동하거나 비상착륙 장소를 찾으려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항공 관련 유튜버들도 인근 지역에 비상착륙을 시도할 수 있는 지역이 있다는 점, 이미 낙하산을 메고 조종석에 앉은 점, 비상탈출용 낙하산이 아니라 더 무거운 스카이다이빙용 낙하산을 멘 점 등을 들며 이 고의 사고 의혹을 제기했다.
제이콥은 조작 논란에 대해
그는 "해당 논란에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 상황의 진실은 시간이 지나면 밝혀질 것"이라고만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