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달리는 지하철과 승강장 틈새로 추락한 여성이 살아나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이 여성은 평소 저혈압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 더 선,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지난달 29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한 승강장에서 발생한 사고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칸델라(24)라고 알려진 이 여성은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하철이 들어오는 것을 본 칸델라는 탑승하기 위해 한 발자국 뗐다가 갑자기 비틀거리기 시작한다. 그는 고개를 숙인 채 앞으로 고꾸라졌고, 달리는 지하철과 승상장 사이 좁은 틈새로 순식간에 빨려 들어갔다.
곧바로 지하철이 멈췄고, 경찰은 선로 아래에 있던 칸델라를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칸델라는 승강장에 잠시 앉아 있다가 휠체어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졌다.
다만 칸델라는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혈압이 떨어져 옆에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려고 했는데 기절했다"며 "열차에 부딪힌 순간조차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어떻게 살아났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나도 이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정신이 돌아왔을 때 나는 바닥에 누워있었고 주위에 사람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상
칸델라는 4년 전부터 종종 저혈압으로 의식을 잃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로 그는 갈비뼈 및 두개골 골절 등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