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접촉…전쟁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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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만난 푸틴 대통령 / 사진 = 연합뉴스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각각 만나 전쟁을 멈추기 위한 중재에 나선다고 전해졌습니다.
22일(현지시간) 유엔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26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28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연이어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브 러시아 외무장관과 실무 협의를 한 뒤 푸틴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엔과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맞이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접촉하는 건 전쟁이 발발한 이후 처음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엔 헌장에 위배된다”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발언이 나온 이후 그의 연락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러시아 정교회 부활절을 맞아 21~24일 나흘간 ‘인도주의적 휴전’을 하자는 요청도 거절했습니다.
에리 가네코 유엔 부대변인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에 시급히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관해 대화하기를 바란다”면서 “총성을 멈추기 위해 바로 당장 취해야 할 조치를 논의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모스크바 방문 이틀 뒤 키이우로 건너갈 예정입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실무 회담을 한 뒤 젤렌스키 대통령을 직접 만납니다.
두 정상이 지난달 26일 한 차례 통화한 적은 있으나 대면 회담을 하는 건 처음입니다. 유엔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에서 일하는 유엔 기구 직원들을 만나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 확대 방안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편,유엔에 따르면 전쟁을 피해 해외로 피란한 우크라이나인은 500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협정은 일부 진전을 보는 듯했으나 러시아의 민간인 대량학살 정황이 포착된 이후 교착상태에 빠졌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북부에 있는 수도 키이우를 전쟁 초기에 점령하려다 실패하고 물러나 점령지와 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의 거점이 있는 남부와 동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