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내부서 '식용유 파동'…백약 무효에 수출중단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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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시간 22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자카르타 메르데카 궁전에서 식용유 수출 정책에 관한 성명을 발표하는 모습 / 사진 = 인도네시아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쳐 |
인도네시아가 오는 28일부터 식용 팜유와 원료의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세계 팜유시장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의 이번 결정으로 국제 식량가격이 또 한 번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현지시간 22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자카르타 메르데카궁에서 담화를 통해 "나는 국민의 기본적 필요, 특히 국가의 식용유 가용성과 관련된 회의를 주재했다"면서 "회의에서 정부가 2022년 4월 28일 목요일부터 추후 시한이 결정될 때까지 식용유와 식용유의 원료 수출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출 재개 시점을 특정하지 않은 것입니다.
아울러 "국내에서 식용유를 저렴한 가격에 풍부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 정책의 이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평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팜유 국제가격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급등한데다 인도네시아의 생산업자들이 수출에 집중하면서 내수시장에서는 품귀현상까지 빚어지며 '식용유 파동'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볶은 음식이 주식이어서 식용유 가격 상승은 민심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내
팜유는 팜 나무 열매로 만든 식물성 기름입니다. 식용유는 물론 가공식품이나 화장품, 바이오 디젤의 원료 등으로 널리 쓰입니다. 팜유 수출중단은 결국 세계적인 식품 가격 상승으로 연쇄작용을 일으키리라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