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속에서도 전 세계에 전황이 전해질 수 있었던 건 일론 머스크가 지원한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덕분이죠.
아마존도 12조 원 규모의 위성 인터넷 사업 '카이퍼' 프로젝트에 나서며 우주 인터넷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됐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현장음
- "5, 4, 3, 2, 1, 0. 점화, 발사!"
소형 위성을 실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하늘 위로 치솟습니다.
저궤도 인공위성을 활용해 지구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프로젝트입니다.
▶ 인터뷰 : 바라드바즈 / 스페이스X 엔지니어
- "스타링크는 빠르고 지연되지 않는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도록 스페이스X에서 설계하고 제조한 군집 위성입니다."
550km의 낮은 고도로 위성을 쏘아 올려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고, 숫자를 무수히 늘려 전 세계를 촘촘히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이미 위성 2천 기 이상이 돌고 있고 최종적으로 4만 2천 기까지 띄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러시아 침공으로 통신 인프라가 파괴된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CEO인 일론 머스크가 스타링크 단말기를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아마존은 100억 달러, 우리 돈 12조 원대 규모의 '카이퍼 프로젝트'로 도전장을 냈습니다.
10년간 저궤도에 위성 3천2백여 기를 쏘아 그동안 인터넷 접근이 쉽지 않았던 지역까지 빠른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아웅 / 카이퍼 프로젝트 매니저
-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거나 비정상적으로 잘 연결되지 않는 곳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즉시 굉장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우주 인터넷 시장이 2040년까지 5,820억 달러, 우리 돈 710조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저궤도 위성 급증으로 인한 천문 관측 방해, 우주 쓰레기 발생 등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 kgh@mbn.co.kr ]
영상편집 : 김상진
화면출처 : 스페이스X 유튜브, 아마존 뉴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