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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우크라 전쟁서 맹위 떨치는 터키제 드론 [AP = 연합뉴스] |
돈바스는 지형이 상대적으로 탁 트여 있어 장거리 포격전이 중요하다. 이때 러시아군이 정찰용 드론을 포격에 적극 활용하면서 우위에 있다는 것이 더타임스의 분석이다.
러시아군이 동부전선에 투입한 드론은 '오르린-10'으로 적외선 센서를 통해 목표를 인식, 촬영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아군에 송신한다.
이 정보를 받은 러시아군은 공격 좌표를 새로 수정해 목표물의 타격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날개폭이 3m에 달할 정도로 크지만 저공 비행을 할 수 있어 대공 방어망을 뚫고 적지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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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군 포격 세례에 처참히 부서진 하리키우 건물 [AFP = 연합뉴스] |
이 드론이 활약한 키이우 지역은 우크라이나 수도인 만큼 건물이 밀집돼 있어 게릴라전을 통해 상대의 장갑차나 대전차 등을 효율적으로 공격할 수 있었지만 돈바스는 탁트인 지형 특성상 드론의 식별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여기에 러시아군의 대공 방어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잘 구축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실제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저스틴 브롱크 연구원은 "동부지역에선 러시아의 방공망이 더 좋아서 바이락타르의 활용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러시아군이 동부지역에서 승기를 굳힌 것은 아니라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미국이 지원하고 있는 새로운 드론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드론인 스위치블레
이 드론은 한 번에 40㎞를 날아가 장갑차나 탱크 등을 파괴할 수 있다. 미국은 또 정찰용인 콴닉스 드론 100대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 드론이 도착하면 러시아의 오르란-10과 마찬가지로 포격 지원 용으로 쓰일 수 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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