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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 = 연합뉴스] |
로이터 통신은 21일 세계적인 완구기업 마텔이 올해 여왕의 즉위 70주년을 기념, 바비인형 헌정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마텔은 이날 여왕의 96번째 생일을 맞아 바비인형의 모습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75달러(9만2700원)이다.
파란색 띠와 분홍색·하늘색 리본, 메달 등으로 장식된 상아색 드레스를 입은 여왕 바비인형은 머리에는 왕관을 쓰고 있다.
독일 dpa통신은 이 인형에서 분홍색 리본은 아버지 조지 6세로부터, 하늘색 리본은 할아버지 조지 5세로부터 여왕이 받은 리본을 본뜬 것이라고 전했다. 백발 인형의 얼굴은 여왕의 중년 때 모습과 비슷하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왕관은 영국 왕실의 러시안 프린지 티아라를 본떴다. 프린지 티아라는 여왕의 할머니인 메리 여왕을 위해 제작된 것으로 여왕이 결혼식 때 착용한 것이다.
인형은 올 6월 플래티넘 주빌리 행사를 앞두고 런던 시내의 유명 백화점인 해롯과 셀프리지, 햄리스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지난 1952년 조지 6세의 뒤를 이어 왕좌에 오른 여왕은 영국 왕실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재임한 군주다.
한편 이날 96세 생일을 맞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노퍽주 샌드링엄 영지에 있는 우드 팜 별장에서 조용히 생일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과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들이 전했다.
공식 일정은 없고 가족, 친구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드 팜 별장은 지난해 작고한 남편 필립공이 2017년 공무에서 은퇴한 뒤 지내던 곳이다.
전통적으로 여왕 생일 당일에는 하이드파크 등에서 축포를 쏜다.
다만,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 사태와 필립공 별세 등으로 인해 건너뛰었다.
실제 여왕 생일 축하 행사는 날씨가 좋은 6월 둘째주 토요일에 국가적으로 성대하게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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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A = 연합뉴스] |
여왕은 전날 오후 윈저성에서 헬기를 타고 샌드링엄 영지로 이동했다.
여왕은 현재 코로나19에서 회복했지만 거동이 편치 않은 상태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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