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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와 루블화 [로이터 = 연합뉴스] |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신용부도스와프(CDS) 계약을 관할하는 신용파생상품결정위원회(CDDC)는 20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러시아 달러채 투자자들이 받아야 하는 달러 이자를 받지 못해 러시아가 채무를 이행하지 못했다고 판결했다.
지난 6일 러시아는 달러채 채권단에 루블화로 이자를 지급했다. 미국 정부가 자국 은행들을 통한 러시아 달러채 상환을 막아섰기 때문이다. 당시 러시아 재무부는 JP모건체이스를 통해 채권단에 이자 6억4900만 달러 송금을 시도했으나 미국 재무부가 승인하지 않았다.
이번 CDDC의 결정에 따라 상환 유예 기간이 끝나는 내달 4일까지 러시아가 달러 상환을 못 할 경우 CDS가 발동된다. CDS는 채권 부도가 발생하면 금융회사로부터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신용파생상품이다. JP모건에 따르면 러시아 국채와 연계해 약 45억달러 규모의 CDS가 거래되고 있다. 파생 상품 규모도 15억 달러에 달한다.
ICE 데이터 서비스가 제공하는 러시아 국채 연계 CDS 프리미엄을 보면 디폴트 가능성이 93%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초의 5
지난주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도 보고서를 내고 "러시아 달러채 계약에는 달러 이외의 다른 통화로 상환할 수 있는 조항이 없다"며 "5월 4일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루블화 지불은 채무 불이행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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