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20일 "매독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 환자 수는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1.6배 속도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내 매독 감염자수는 7875명으로, 지난 1999년 통계를 시작한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올해 들어 급증세가 더 빠르다는 점이다. 올해 초부터 이달 10일까지 일본 전역의 매독 감염자 수는 259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6배 많다. 이 추이가 계속된다면 지난해 최다치 기록을 깰 수도 있다.
일본에서 매독 감염자 수는 1950년 한때 연 20만명까지 늘었다가 페니실린이 보급되면서 1997년 연 500명 수준으로 급격히 줄었다. 하지만 2010년 들어 다시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지난 2017년 5000명대로 증가했다.
일본에서는 매독 환자가 늘어난 원인을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원인으로 든다. 일본의 매독 감염자가 다시 늘어난 2013년 직전인 2012년 12월에 관광 입국을 추진한
또 다른 측은 일본 내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즉석만남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매독은 감염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반점이나 발진 등 증상을 무시하다 초기 치료를 놓치면 십수년간 방치돼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