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지난 5차 협상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한 답변을 5주 만에 전달한 것으로 조금 전 전해졌습니다.
중립국화 등이 논의된 걸로 보이는데 앞으로 진행상황이 주목됩니다.
아직까지는 긴장감이 여전한데요.
최후의 보루로 남아 있는 마리우폴 제철소를 러시아가 공격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동부의 마리우폴을 대부분 장악했습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만 우크라이나군 2,500여 명이 결사 항전을 벌이고 있고, 이 외에 민간인 1천여 명도 제철소에 대피해 있습니다.
▶ 인터뷰 : 우크라이나 민간인
- "이 영상을 보고 있는 모든 분들이 우리가 이곳을 떠날 수 있도록 인도주의 대피로를 마련하는 것을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러시아가 이곳을 전면 파괴할 계획을 하고 있다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국가보안국(SBU)는 도청으로 입수한 러시아군 지휘관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지휘관은 아내와의 통화에서 "3t짜리가 하늘에서 날아와 모든 걸 무너뜨릴 것"이라고 말합니다.
'3t'은 대규모 폭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며칠 안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은 "지난주 미국이 발표한 8억 달러(한화 9천900여억 원) 수준이며 구체적인 지원내용은 작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숄츠 독일 총리도 주요 7개국(G7)·폴란드 정상과 긴급화상회의를 마치고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숄츠 / 독일 총리
- "우리는 독일 군사장비 제조업체에 앞으로 어떤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수 있는지 말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다만, "전차를 키이우에 보낼 준비는 돼 있지 않다"며 당장 중화기를 투입할 가능성은 일축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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