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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 = 연합뉴스] |
이날 미국 관리는 "국가별로 용병의 수를 분류하기는 어렵지만 이들은 모두 민간 군사기업 와그너그룹에 고용됐다"며 "이들이 시리아와 리비아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은 주로 우크라이나 저항세력에 대한 전투에 투입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대체로 보병이다. 특별한 차량이나 무기를 보유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이전에도 시리아 용병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하기도 했지만 그 수는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1만 600명의 중동 지원병이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한 바 있다. 비슷한 시기에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리비아의 한 장성과 용병 모집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대규모 용병을 전선에 투입하려는 것은 그만큼 현재 전황이 쉽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키이우를 폭격하던 러시아군이 동부전선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동부전선은 수백 킬로미터에 걸쳐 부메랑 모양으로 형성이 돼있는데다 이 지역을 지키는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년여에 걸친 무력 충돌 상황을 겪은 최정예 병력이기 때문에 러시아 입장에서도 쉽지
러시아도 병력을 증원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주 65개였던 러시아 대대전술단이 78개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개의 대대전술단이 700~800명 사이임을 감안하면 1만명 정도의 병력이 늘어난 것이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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