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한 기업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미친 전쟁'이라 표현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틴코프 은행 설립자인 올렉 틴코프(54)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대량 학살을 비난하고, 서방 세계가 '미친 전쟁'을 끝내도록 도울 것을 촉구했다.
올렉 틴코프는 "숙취와 함께 잠에서 깨는 순간 (러시아) 장군들은 그들의 군대가 형편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라며 "족벌주의, 아첨, 노예근성 등에만 빠져 있다면 러시아 군대가 어떻게 잘 굴러갈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미친 전쟁'에서 이득을 보는 사람을 단 한 명도 찾을 수 없다. 무고한 사람과 군인들만 죽어갈 뿐이다"라고 했다.
이후 틴코프는 영어로 "러시아의 90%는 전쟁에 반대한다. 물론 (푸틴을 지지하는) Z를 그리며 전쟁에 찬성하는 바보들이 있긴 하지만, 어느 나라든 10%는 이상한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고 적었다.
이어 "서방 세계 여러분이 푸틴의 체면을 지키면서도 이 학살을 막을
시베리아 탄광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2006년 러시아 틴코프 은행을 설립한 틴코프는 2015년 러시아에서 15번째로 부유한 사람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러던 중 2020년 백혈병 투병 사실을 알리면서 은행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