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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 치솟는 우크라군 `결사 항전` 제철소. [로이터 = 연합뉴스] |
이 내용은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국가보안국(SBU)이 19일(현지시간) 공개한 도청 내용에 들어 있다.
CNN에 따르면 SBU는 이날 홈페이지에 제철소에서 4km 가량 떨어진 곳에 주둔한 한 러시아군 지휘관이 아내와 통화한 내용을 도청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도청에는 러시아군 지휘관으로 추정되는 군인이 "우리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그의 아내로 보이는 여성이 "그게 무슨 일이냐"고 묻자 이 남성은 "'3톤 짜리가 하늘에서 날아올 거야. 지상의 모든 것을 무너뜨릴 거야"라고 설명했다.
이 남성이 언급한 '3톤 짜리'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대규모 폭탄 투하 등 공습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CNN은 다만 SBU 도청 내용의 진위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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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군 포위 공격` 마리우폴 제철소 내 민간인들. [로이터 = 연합뉴스] |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군 총참모부 산하 지휘센터인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가 이날 오후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남아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탈출을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열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조우스탈은 마리우폴을 지키는 우크라이나군의 최후 거점이다.
미진체프 지휘관은 "아조우스탈의 재앙적 상황을 고려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자발적으로 무기를 내려놓은 우크라이나 군인들과 민족주의 조직 전투원들의 탈출을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위해 "러시아군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군대는 안전거리까지
앞서 미진체프 지휘관은 이날 오전 아조우스탈 내 우크라이나군에 항복을 권유하는 최후통첩을 보냈었다.
그러면서 무기를 내려놓은 사람은 모두에게 생명을 보장하고 제네바협약에 다른 포로 대우를 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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