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불거진 '바이든 치매설'
미국 부활절 행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인터뷰를 시작하자 토끼 분장을 한 누군가가 나타나 바이든 대통령의 말을 끊었습니다.
그저께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행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대답을 시작하자 토끼탈을 쓴 인물이 갑자기 끼어들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파키스탄은 그래선 안 되고 아프가니스탄은 그래야 되는데, 사람들은 자유로워야 한다"며 불분명한 말로 대답을 시작하던 중이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이때 토끼탈을 쓴 인물이 바이든 대통령 옆으로 다가와 양손을 흔들며 그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후 깜짝 놀란 표정을 지은 바이든 대통령을 다른 행사장으로 이끌었고 자연스럽게 인터뷰는 중단됐습니다.
토끼탈을 쓴 인물은 메건 헤이스 백악관 메시지기획국장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스터 버니 복장을 한 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있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헤이스는 지난해에도 같은 토끼탈을 쓴 채 백악관 부활절 기념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이를 두고 공화당 진영에서는 조롱이 쏟아졌습니다. 공화당 인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횡설수설하는 것을 막기 위해 헤이스가 급하게 끼어든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오린 해치 상원의원의 보좌관을 비낸 매트 휘트록은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말하는 것보다 부활절 토끼를 보내 입을 막는 게 더 낫다는 계산은 어떻게 해야 나오는 거냐"고 꼬집었습니다.
고 존 맥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의 딸인 메건 매케인 역시 "백악관 참모들이 대중 앞에서 연설하는 대통령 능력을 절대적으로 불신하고 무시하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럽다"면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그들은 왜 대통령을 이런 식으로 취급하나? 결국엔 이런 모습을 보는 미국인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올해 79살인 바이든 대통령은 평소에 자주 말실수하
지난 대선에서 경쟁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은 두 문장을 함께 쓸 수도 없다. 살아있다는 것 자체를 모른다"며 바이든의 치매설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