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키우∙도네츠크주∙미콜라이우주 등 곳곳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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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현지시간) 러시아군 공격을 받은 하르키우 민간인 거주 지역의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 대한 대규모 공세를 시작하며 병력을 증파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 국방부 고위 관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 전선에 투입한 전술 대대단(BTG) 수가 지난 24시간 동안 2개 늘어나 총 78개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군은 돈바스 공격을 앞두고 기존 65개 전투부대를 76개로 늘린 데 이어 병력 보강에 나선 것입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전쟁 초기 전투부대 병사를 700~800명으로 구성했던 점으로 볼 때 러시아 병력은 5만5천~6만2천 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 유럽 당국자는 러시아가 이외에도 1만~2만 명의 외국 용병을 돈바스 지역에 투입한 상태라고 AFP통신을 통해 밝혔습니다. 그는 이들이 러시아 용병 기업인 와그너그룹을 비롯해 시리아와 리비아에서 소집된 전투원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용병 대부분은 중화기나 무장 차량이 없는 보병 병력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남부 전선 곳곳을 공격했습니다.
AP통신은 제2도시인 하르키우 민간인 거주 지역에선 러시아군 공격이 쏟아져 최소 4명이 죽고 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르키우에서 동남쪽으로 160km 떨어진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에서는 폭발로 최소 1명이 죽고 3명이 다친 상황을 자사 특파원이 목격했다고 전했습니다.
남부 미콜라이우주 지역 당국은 바슈탄카에서도 러시아군이 병원을 공격해 응급실이 파괴되고 부상자가 다수 나왔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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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바스 길목을 지키는 우크라이나군. / 사진 = 연합뉴스 |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고정밀 미사일로 돈바스 13곳에 있는 60개 군사 시설을 공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P통신은 군사전문자들을 인용하며 러시아의 목표가 돈바스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을 동∙남∙북 3면에서 포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이를 위해 동남부 도시 마리우폴을 집중 공략해 왔습니다.
최근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지역 대부분을 장악했으나 아조우 연대를 중심으로 한 우크라이나 군 2천500명가량은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거점으로 항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이날 인도주의 통로를 열었다며 항복 시 생명을 보장하고 제네바 협약에 따른 포로 대우를 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여러 차례 이런 최후통첩을 보내며 항복을 요구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결사 항전의 의지를 보였습니다.
영국 군 정보당국은 "러시아군은 돈바스 전선을 따라 폭격과
이어 러시아군의 돈바스 재공략에서도 북부 등 다른 전선에서 경험한 환경적, 물류적, 기술적 문제로 고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마리우폴을 점령하지 못하는 것은 러시아군의 목표 달성이 늦어질 수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