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도권 신축 맨션(아파트)의 작년도 평균가격이 경제거품기였던 1990년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기간 지속돼온 저금리와 소득이 높은 맞벌이 부부 등을 중심으로 도쿄 주요 지역에서 새 맨션 구입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요미우리신문은 부동산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2021년도(2021년 4월~2022년 3월) 수도권(도쿄도, 가나가와·사이타마·지바현)의 신축맨션 평균가격이 6360만엔(약6억1000만원)으로 1990도년의 6214만엔을 웃돌았다고 19일 보도했다. 도쿄 시내 23구에서 고가 맨션이 인기를 끌면서 수도권 전체 가격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고 요미우리는 분석했다. 도쿄 시내 23구 맨션의 평균값은 8449만엔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1990년대 거품경제 붕괴이후 오랫동안 침체를 겪은 일본 부동산 시장에서 맨션 값이 오르는 이유로는 '
부동산경제연구소측은 "파워커플(소득높은 맞벌이 부부)의 구매 의욕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