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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이터 = 연합뉴스] |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불라드 총재는 이날 미국외교협회 행사에서 "0.50%포인트 인상은 현시점에서 나에게 기본적인 고려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40년 만에 최고 수준인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0.50%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보다 더 강력한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그것(0.50%포인트 인상)을 배제하지는 않겠지만 기본으로 삼지는 않는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실업률 등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3.5%는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는 0.25~0.50%다. 남은 6번의 FOMC 회의에서 3.5%까지 금리를 올리려면 매회 0.50%포인트씩 인상해야 한다.
불라드 총재는 "3분기에는 중립을 넘어서는 금리 수준까지 올려야 인플레이션에 더 큰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라며 "한 번에 다 할 수는 없지만 연말까지 그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금리 표결권이 있는 연준 멤버 가운데 가장 매파적인 인사로 분류된다. 기준 금리를 동결했던 지난 3월 FOMC에서도 유일하게 0.50%포인트 인상을 주장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연준이 지나치게 금리 인상을 서두르면 금융 경색이 심해지면서 경기 침체가 유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불라드 총재는 이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연준은 금리를 한 차례 인상했을 뿐이어서 경기침체에 대한 언급은 시기상조"라며 "미국 경제는 2022년과 2023년 건강한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실업
스티븐 이네스 SPI자산운용 매니징 파트너는 "불라드의 매파성이 연준 정책 입안자들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불라드가 0.7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은 다른 매파들도 같은 입장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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