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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 = 연합뉴스] |
1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군과 돈바스에서 전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오랫동안 준비해 온 돈바스 전투를 시작했다. 많은 수의 러시아군이 공세에 나서고 있다"며 "그들이 그 지역에 얼마나 많은 러시아 군인들을 데려오더라도 우리는 계속해서 싸우고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것이라면 어떤 것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지만 우리 것이 아닌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은 개전 초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해 빠르게 진격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에 결국 키이우를 함락하는 데 실패하고 뒤로 물러서면서 '2단계 작전'으로 돈바스 지역에 전력을 집중해 이 지역의 해방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돈바스 지역은 러시아의 침공 이전에도 우크라이나군과 친러 반군 세력의 교전이 계속됐던 곳이다. 러시아는 지난 2월 돈바스 지역에 수립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기도 했다.
돈바스에는 우크라이나 최정예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8년여 동안 분쟁이 지속된 지역이기 때문이다. 러시아군의 공격에 이 정예 병력이 궤멸될 경우 수도 키이우도 다시 불안해질 우려가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7일 CNN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돈바스 지역을 지키는 우리 군대는 우리가 보유한 최고의 군대"라며 "2014년부터 이어진 전쟁에서 살아남은
이어 "얼마나 오래 걸릴지 알 수 없지만 돈바스 전투가 이번 전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러시아가 돈바스에서 승리하면 키이우로 더 나아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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