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쟁연구소 "방문 목적, 군사 지휘는 아닐 것"
러시아 용병 기업 와그너 그룹의 대표가 작전을 감독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더 타임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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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그너 그룹 소유주 예브게니 프리고진. / 사진 = 연합뉴스 |
보도에 따르면 와그너 그룹 소유주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비탈리 밀로노프 하원 의원과 함께 위장복 차림을 한 채 사진을 찍었습니다.
밀로노프 의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충성파로, 최근 이 지역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프리고진은 크렘린궁 지시에 따라 우크라이나 동부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와그너 그룹 내부 소식통은 러시아 독립 언론매체 메두자에 프리고진인 우크라이나의 유명 정치인이나 지휘관을 잡아 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와그너 그룹은 용병 5천 명으로 구성된 기업입니다. 이들은 중앙아프리카, 중동, 돈바스 지역 등의 분쟁에 러시아를 대리해 개입했고 그 과정에서 인권 침해 혐의를 다수 받았습니다.
서방 정보당국은 와그너 그룹 용병 약 1천 명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배치됐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프리고진은 푸틴 대통령과 고향이 같은 측근입니다. 그는 러시아 정부의 행사에 음식을 공급하는 업체를 받아 운영해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 전엔 핫도그를 판매했고 소련 시절엔 사기, 절도, 매춘 등 혐의로 9년간 징역형을
2016년엔 미국 대선을 방해한 악명 높은 댓글부대를 감독한 혐의로 연방수사국(FBI) 수배 명단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는 "군 경험이 없는 프리고진의 우크라이나 방문 목적은 군사 지휘는 아닐 것"이라며 "인원 모집과 자금 조달 등을 조율하기 위해서 왔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