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와 가까워 비교적 안전하다 여겨지던 우크라이나의 서부 르비우에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떨어져, 7명이 숨졌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돈바스 공격이 시작됐음을 밝혔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에 자동차 정비소가 직격당했습니다.
수리를 기다리던 차량들은 불길 속에서 겨우 형체만 남았습니다.
▶ 인터뷰 : 코지츠키 / 르비우 주지사
- "최소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피해가 수습되면서 숫자는 늘 수 있습니다. 순수 민간 시설인 자동차 정비소가 야만적 공격을 받았습니다."
폴란드 국경과 가까운 르비우는 비교적 안전할 것이라는 믿음은 여지없이 깨졌습니다.
▶ 인터뷰 : 부피스토우 / 도네츠크에서 르비우로 피란
- "전쟁 중이라면, 특히 잔혹한 적이라면, 우크라이나 안에 안전한 피난처는 없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에서도 민간인 2명이 러시아군 미사일 공격에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이호르 / 하르키우 주민
- "두 사람 다 물을 구하려던 거였어요. 우산 봤어요? 제가 거기 있었어요. 한 발이 떨어지고, 몇 분 지나자 두 번째 미사일이 떨어지더군요."
함락 직전의 마리우폴에서는 2,900여 명이 제철소를 중심으로 최후의 저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들을 구출하려 며칠 전 체포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을 내세웠습니다.
▶ 인터뷰 : 메드베드추크 / 우크라이나 친러 야당 '생명을 위하여' 당수
- "마리우폴에 고립돼 인도주의적 통로로 탈출이 불가능한 군인과 민간인을 저와 맞교환해주시길 간청합니다."
돈바스 지역 소도시 크레미나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대대적인 공격이 시작됐다고 알렸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 그래픽 : 김규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