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집단학살 의혹 지목된 부대에 '근위부대' 영예 칭호 수여

푸틴 "집단적인 용기, 강인함 보여줬다" 칭찬

↑ 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집단학살(Genocide) 의혹을 받는 부대에 '근위(Guard)' 칭호를 수여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제64 기계화 여단에 '근위 부대'라는 영예 칭호를 부여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과정에서 여단 구성원이 집단적인 용기, 강인함, 용감함 등을 보여줬다"면서 이 여단을 앞으로 '제64 근위 기계화 여단'으로 부르라고 지시했습니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우크라이나 접경한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숨진 국경수비대 가족에게는 500만 루블(약 7,600만 원)을 지불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별도의 대통령령에도 서명했습니다.

제64 기계화 여단은 지난달 말까지 키이우 서북쪽 부차시를 점령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이 부대가 민간인 학살 등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달 초 전쟁 범죄 혐의를 받는 병사의 이름과 계급, 여권 등 세부 인적 사항을 공개하고 "반드시 처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