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된 지 20일이 넘은 상하이에서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첫 사망 사례가 나왔습니다.
확진자 규모도 줄지 않고, 봉쇄는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경제적 충격도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텅 빈 상하이 거리.
2천600만 인구의 거대도시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적이 흐릅니다.
봉쇄 20일을 넘기고 주민 전수 검사도 했지만, 하루 확진자는 11일째 2만 명을 웃돌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3명 나왔습니다.
지난달 1일 코로나 집단 감염 발생 이후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우치엔위 / 상하이시 보건당국 관계자
- "3명은 모두 고령자로, 급성관상동맥증후군과 당뇨병, 고혈압, 뇌경색 후유증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경제 수도' 상하이의 봉쇄 장기화로 중국 전체 경제 피로도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중국 GDP 성장률은 4.8%.
연간 목표치 5.5%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 인터뷰 : 푸링후이 /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
- "예비 추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은 27조 위안(약 3조 8천억 달러)으로, 고정 가격으로 계산할 때 전년 동기 대비 4.8%, 4분기 대비 1.3% 증가했습니다."
방역과 경제가 동시에 흔들리면서 민심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평소 금기시되는 시진핑 주석에 대한 비판이 대낮 길 한복판에서 들릴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상하이 시민
- "타도 공산당! 타도 시진핑!"
이런 상황 속에서도 중국은 아직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하지만, 상하이는 물론 시안과 쑤저우, 정저우 등 봉쇄되는 도시가 늘어나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의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우려하는 시각이 중국 내부에서도 서서히 생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