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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 연합뉴스] |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는 중국에서 지난 3월 이후 전날까지 44만3000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나 사망자는 북동부 지린성에서 단 2명만 나왔다고 보도했다.
현재 3주 넘게 봉쇄된 상하이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상하이에서는 매일 2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사망자는 이날 처음으로 3명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사망자수를 집계하는 방식 때문에 공식적인 코로나 사망자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진동옌 홍콩대 교수는 "미국이나 홍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사망하면 공식적인 사망자 통계에 들어가는 것과 다른 접근법을 중국이 취하고 있다"라며 "중국 병원들은 코로나에 감염돼도 사망원인으로 암, 심장병,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고, 이런 사람들은 공식 코로나 통계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첸정밀 옥스포드대 교수도 중국이 서구 국가들에 비해 사망자수를 과소 집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의도적인 은폐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중국의 엄격한 감염병 사망인증 절차와 더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코로나 사망자수가 적게 집계될수록 코로나의 위험성을 과소 평가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지난 2020년 우한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중국 질병관리센터 연구진은 2020년 1월부터 3월까지 우한의
중국 내에서도 사망자 통계와 관련한 불신이 확산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상하이의 한 노인 전문 요양시설에서만 최소 27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사망했다고 전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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