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텐더 오퍼 나설 가능성…콜옵션 부여하는 지분 확보 어려워질수도
전 세계 대표 소셜미디어 트위터에 대한 인수·합병 절차를 밟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러브 미 텐더'(Love Me Tender)라는 의미심장한 트윗을 업로드 해 화제입니다.
머스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음표 모양의 파랑 이모지와 함께 엘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 제목인 '러브 미 텐더'(나를 부드럽게 사랑해줘)라는 문구를 올렸습니다.
해당 트윗은 노래 제목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전문가들은 텐더(tender)라는 단어가 '입찰', '제안'이라는 다른 뜻도 있다는 것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강조했습니다. 특히 텐더 오퍼(tender offer)는 주식 시장에서 경영권의 강화를 위해 불특정 다수의 주주를 상대로 직접 주식을 사들이는 주식 공개매수를 뜻하는 단어라 머스크의 트윗이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트위터 이사회는 머스크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제안에 맞서 기존 주주를 상대로 신주를 시가보다 싼값에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하는 지분 확보가 어려워집니다.
이 경우 머스크는 일반 주주를 상대로 자신에게 주식을 직접 팔라고 요구하는 텐더 오퍼에 나서야 합니다. 이번 트윗은 이러한 맥락에서 자신에게 주식을 직접 팔 것으로 호소하는 머스크 나름대로의 전략일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4일 주당 54.20달러에 트위터 지분 전체를 사들이겠다며 경영진에 인수를 제안했고 표현의 자유를 위해 비(非) 상장사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공개했습니다. 머스크가 제안한 인수가격은 430억 달러(약 52조 8000억원)입니다. 13일 트위터 종가는 45.85달러였습니다.
한편, 러브 미 텐더(Love Me Tender)는 미국의 전설적인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 제목이기도 합니다. 나를 부드럽게 사랑해달라는 뜻으로 1956년 발표돼 5주 동안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