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김정일 초상휘장 달지 않은 채 공식활동
의전 담당 현송월 대체자인가
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개 활동에 나설 때마다 가까운 거리에서 의전을 도맡는 새로운 인물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 |
↑ 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활동마다 의전을 도맡은 한 여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 110주년 기념 중앙보고대회 당시 주석단에서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드는 김 위원장을 밀착 수행하는 해당 여성의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18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북한 매체가 방영하는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영상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여성이 등장했습니다. 그가 본격적으로 눈에 띄기 시작한 건 이번 달 들어서입니다.
지난 11일 80층 아파트가 들어선 평양 송화거리 준공식 당시에도 이 여성은 무대 밑 왼편에 서 있었습니다. 그는 무대 위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는 김 위원장의 모습을 차분히 지켜봤습니다.
반묶음 헤어스타일에 남색 투피스를 입고 편안한 높이의 구두를 신은 채 한쪽 어깨에는 검은색 디자인의 숄더백을 멨습니다. 마치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차림새와 유사했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13일 김 위원장이 조선중앙TV 간판 아나운서 리춘히 등에게 새집을 선사해 화제를 모았던 평양 보통강 강변의 고급 테라스식 주택지구 '경루동' 준공식 때도 김 위원장을 보필했습니다.
![]() |
↑ 지난 13일 보통강 강안(강변) 다락식(테라스식) 주택구 준공식 당시 김 위원장 뒤에서 수행 중인 해당 여성의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지난 14일 북한 최대명절인 김일성의 생일을 기념하는 태양절 110주년에 열린 중앙보고대회 행사장에서도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주석단에 나란히 서서 손을 흔들 때 역시 이 여성은 구석에 서서 그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김 위원장의 동선을 따라 민첩하게 이동하는 탓에 이 여성의 얼굴 식별은 어렵지만, 걸음걸이 등으로 볼 때 최소 40대 이상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에게 관심이 쏠리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초상휘장입니다. 그는 가슴에 김일성∙김정일 초상휘장을 달지 않은 채 공식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김일성∙김정일 초상휘장을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김 위원장과 그의 아내 리설주 여사 정도가 유일합니다.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도 가슴에 초상 휘장을 달고 활동합니다.
현재까지 이 여성의 구체적인 신원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저 김 위원장의 의전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만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김 위
통일부는 최근 이 여성의 존재를 인지하고 구체적인 신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