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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 = 연합뉴스] |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마리우폴의 우크라이나군인들이 무기를 내려놓으라는 러시아의 최후통첩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6일 "무기를 내려놓으면 목숨을 보장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마리우폴은 러시아의 크림반도와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지리적 중요성 때문에 지난 2월 말 개전 초기부터 러시아군의 거센 폭격을 맞았다.
우크라이나군은 두달여 가까이 마리우폴을 사수했지만 러시아군에 밀리는 양상이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을 거의 장악해가고 있고, 이는 두달 가까이 계속된 전쟁에서 러시아의 가장 큰 승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불리한 전황에도 우크라이나군은 여전히 항전 중이다.
데니스 시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미국 방송에 출연해 "새벽까지 항복하라는 러시아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마리우폴의 군대는 여전히 싸우고 있다"라며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마리우폴 일부 지역을 계속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도 아조브스탈 제철소 등 일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이 있지만 도시 지역의 상당 부분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철로, 터널, 용광로 등이 미로처럼 얽혀 있는 아조브스탈 제철소는 마리우폴 사수를 위한 최후의 보루가 됐다.
현재 제철소에 우크라이나 군인이 얼마나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위성 사진에서는 해당 지역에서 연기와 화재가 포착됐다. 이곳에서도 전투
제철소에 아이를 포함한 민간인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우크라이나 국제군단은 "아조브스탈에는 러시아의 대피로 보장을 믿지 못하는 민간인들이 있다"며 "아이들을 포함한 민간인들을 돕기 위해 국제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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