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반발하는 상하이 시민들 모습 담긴 영상 확산
상하이 주민 "이건 미친 짓…부끄럽지 않냐"
중국 상하이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3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시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습니다. 중국 내 소셜미디어에선 격리시설로 사용한다며 집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시민들이 경찰에 맞서다 체포되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15일(현지시각) 영국 B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상하이 시민들이 방역복을 입은 경찰들과 곳곳에서 몸싸움을 벌이거나 대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상하이 방역당국은 도시 전체를 봉쇄하며 전시관과 학교 등을 환자 임시 격리시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매일 2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자 격리 공간이 부족했습니다. 이에 당국은 일부 주택 단지를 임시 격리 시설로 전환하고 신규 확진자를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당국의 방침에 하루아침에 집을 빼앗긴 일부 상하이 시민들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영상에서 한 주민은 "왜 때리느냐"고 소리치며 항의했고, 경찰은 그를 체포했습니다. 또 다른 영상에선 한 여성이 "왜 노인을 차에 태우느냐"며 소리쳤습니다. 상하이 주민들은 경찰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엎드려 애원하거나 온몸으로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가디언을 통해 "이건 미친 짓"이라며 "상하이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상하이 관료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우리 도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부끄럽지 않냐"고 반발했습니다.
가디언은 "해당 아파트 단지 이름을 검색한 결과 웨이보에서 사라지는 등 지난 몇 주 동안 등장한 영상과 마찬가지로 중국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경찰과 시민 간의 대치 증거를 없애기 위해 재빨리 개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당국의 대
한편 17일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중국의 신규 감염자 수는 무증상 감염자 2만2512명이 포함된 2만601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상하이에서만 2만4820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