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최대 격전지인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모두 없애려 한다"며 규탄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포위된 채 결사항전하던 우크라이나 남부도시 마리우폴에 러시아가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러시아 측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버티는 우크라이나군에게 "무기를 내려놓을 것을 제안한다"며 그러면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마리우폴 도시 전체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4000명이 넘는 우크라이나군이 전사했고 2500명 미만의 저항군이 제철소에 들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코나셴코프 /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마리우폴 해방 과정에서 1,464명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이미 항복했습니다. 도망친 사람을 비롯해 항복하는 사람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곳에서는 민간인 시신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부차에서는 410구가, 키이우 일대에서는 900구 이상이 발견됐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마리우폴의 사람들을 없앤다면 "협상은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마리우폴의 상황은 매우 심각합니다. 비인간적입니다. 러시아는 의도적으로 마리우폴의 모든 사람을 없애려 합니다."
마리우폴 인근에 배치됐던 또 한 명의 러시아 장성이 숨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묘지에 묻히는 등 여전히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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