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사이에 4세 아들 있어
외신 취재 결과 부부 모두 사실 부인
러시아 군인 남편에게 "우크라이나 여성은 성폭행해도 괜찮다"고 말한 아내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자유유럽방송(RFE/RL)은 전쟁 성범죄를 묵인한 러시아 군인 부부의 신상을 보도했습니다.
지난 12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국가보안국(SBU)은 남부 헤르손에서 감청한 러시아 군인과 그 아내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통화 내용에는 아내의 충격적인 발언이 담겨있었습니다.
아내는 우크라이나를 침략 중인 남편에게 "그래 거기서 그냥 해. 우크라이나 여성들 성폭행하라고"라고 말했습나다.
이어 아내는 "나한테는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알았지?"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남편이 "그러니까 성폭행해도 괜찮으니 당신한테 말만 하지 말라는 거지?"라고 되물었고 아내는 "그래, 내가 모르게만 해. 왜 물어봐?"라며 다시 웃었습니다.
남편 역시 만족한다는 듯이 웃으며 "나 진짜 그래도 돼?"라고 되묻자, 아내는 "응, 허락할게. 대신 피임은 꼭 해"라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군인 부부는 로만 비코프스키(27)와 올가 비코프스카야(27)로 드러났습니다.
둘 사이에는 4세 아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신 취재 결과, 비코프스키는 자신이 그 통화 녹음 속 목소리의 주인공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아내 역시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편이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말하며 대화를 중단했습니다.
현재 비코프스키 부부는 취재가 시작된 이후인 13일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