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투 수행에 적극 활용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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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러시아가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에 대한 ‘우주 전쟁(space war)’을 벌이기 시작한다고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익스프레스와 인도 뉴스 채널 리퍼블릭 TV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대통령과 총리 등을 역임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러시아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명의의 문서를 통해 스타링크 위성에 대한 파괴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해군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흑해 함대 기함 모스크바호가 침몰하게 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스타링크 위성 서비스가 활용된 만큼 적극적인 보복에 나서겠다는 것입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러시아 연방 영토와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 작전 구역, 흑해 상공 등에서 활동 중인 러시아군 모든 부대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지역 상공에 위치한 스타링크 위성을 모두 파괴하라 지시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러시아는 우주 공간을 군사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지만, 다른 국가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우주 공간에서 군사적 활동을 벌이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주 공간을 군사화하려는 모든 주체들을 향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안톤 게라쉬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우주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러시아가 스타링크 서비스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행동에 나서게 된 것은 모스크바호 공격 당시 투입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무인항공기) 등에 스타링크 위성이 활용됐다는 조사 결과가 러시아군 총참모부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스타링크 서비스가 우크라이나군의 전투 수행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는 보도는 앞서 수차례 나온 바 있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드론 공격에 스타링크를 적극 활용 중입니다.
우크라이나 항공정찰부대는 스타링크를 이용해 무인 항공기를 감시 및 조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전차 무기 발사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스타링크의 높은 데이터 전송 속도로 안정적인 통신
스타링크는 지구 저궤도에 위성 다수를 띄워 지구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부총리의 부탁에 머스크는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서비스가 활성화됐다”고 말하며 스타링크 인터넷 단말기와 배터리를 보낸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