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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9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에서 우크라이나 향토방위군 병사가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인 차세대경량대전차화기(NLAW)를 살펴보고 있다. [AP = 연합뉴스] |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최근 1~2주 사이 키이우 안팎에 주둔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에서 SAS가 차세대경량대전차화기(NLAW) 사용법 등을 교육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NLAW는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로, 영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지난 2월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의 유리 미로넨코 대위는 2주 전 SAS 교관이 키이우 북부 오볼론 지역에 있는 한 부대에서 신병과 재입대자들을 상대로 NLAW 사용법을 가르쳤다고 말했다.
미로넨코 대위는 "NLAW를 쓸 줄 아는 사람들은 모두 (전방 등) 다른 데 있는 까닭에 유튜브로 자습을 해야 할 판이었다"라며 SAS가 제공한 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더타임스는 '스키프'라는 암호명으로 불리는 한 특수부대 지휘관이 지난주 소속 부대에서 같은 훈련이 진행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진위 확인을 거부했다.
앞서 영국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했을 때부터 우크라이나에 교관을 파견해 군사훈련을 제공해왔다.
이후 러시아의 재침이 임박해지자 2달 전 병력을 전원 철수시켰다. 훈련교관으로 파견된 영국군이 러시아군과 직접 교전할 경우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간 분쟁으로 확전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에 파견된 것으로 알려진 SAS는 지난 1941년 설립된 영국 최정예 특수부대다. 2차 세계대전 당시부터 전과를 세웠고, 1969년 북아일랜드에 파견되면서부터 대테러작전을 수
현재 우크라이나는 SAS 외에 영국 특수부대나 해병대 복무 경력을 살려 군사교관으로 활동 중인 민간인도 있다.
다만 미로넨코 대위 등은 이번달 키이우 지역 부대에서 군사훈련을 제공한 건 영국군 현역 군인이 분명하다고 단언했다고 더타임스는 보도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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