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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루살렘의 팔레스타인 시위대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예루살렘에 위치한 이슬람 성지 알-아크사 사원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경찰이 충돌해 팔레스타인인 최소 152명이 다친 가운데 미국이 양측에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15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충돌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모든 당사자가 자제하고 도발적인 행동·언사를 피하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현상 유지를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긴장을 완화하고 모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대변인 나빌 아부 루데이네는 선전포고와 같다며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에 대해 "안정 회복 작업을 하는 동시에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어제(15일) 동이 트기 전 수천 명이 예배를 마치고 사원에 모여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경찰이 사원 내부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에 유포된 영상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인들은 진입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고 바리케이드를 쳤습니다. 이에 이스라엘 경찰은 최루가스와 섬광 수류탄, 고무탄, 경찰봉 등을 사용했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은 팔레스타인과 하마스 깃발을 든 수십 명이 이날 사원에 들어간 뒤 충돌 상황에 대비해 돌을 모았고 경찰과 유대교 성지 통곡의 벽 쪽을 향해 폭죽과 돌을 던졌다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구호단체인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측은 부상자 152명을 치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이 점령한 동예루살렘에 위치한 알-아크사 사원은 역사적으로 이슬람교와 유대교·기독교 공통의 성지이지만, 현재는 이슬람교 예배당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해당 사원은 수십 년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화약고'가 돼왔습니다.
알-아크사 사원에서는 지난해에도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경찰이 충돌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