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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현지시간) 교전 지역에서 탈출한 민간인들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한 긴급구호센터로 몰려들고 있다. [타스 = 연합뉴스] |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15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과 베르디얀스크 등에서 총 2864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63명은 자력으로 탈출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하기로 합의했지만, 러시아는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 당국이나 국제적십자사(ICRC)에 의한 민간인 대피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자력으로 탈출한 민간인들은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통로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또 러시아가 투폴례프(Tu)-22M3 전략폭격기를 이용해 마리우폴을 폭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리우폴은 친러 분리주의 반군 장악 지역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과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지점이다. 러시아군에게는 전략적 요충지여서 개전 이후부터 집중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데이비드 비즐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2주 전부터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구호물자 반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비즐리 사무
dpa통신과 A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검찰은 버스로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탈출하려던 민간인들에 대한 러시아 측 공격으로 7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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