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9세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한 대학에서 40여분의 연설을 마친 뒤 허공에다 악수하듯 손을 내밀고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무대 위를 서성이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 농업·기술(A&T) 주립대학에서 40여분간의 연설을 마친 뒤 아무도 없는 허공을 향해 악수를 하듯 손을 내밀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면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분 모두에게 신의 은총을"이라고 말하며 연설을 끝맺는다. 이어 피곤한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오른쪽을 향해 악수를 제안하듯 손을 내민다. 하지만 그 자리에는 아무도 없다. 자신이 단상 위에 혼자 있었다는 것을 몰랐던 듯한 모습이다. 이어 관객들의 박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무대 위에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한참 동안 서성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학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자신이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전임 교수(full professor)로 4년 동안 일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그는 대학을 불문하고 학생을 가르친 이력이 없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지난 2017년 바이든 대통령을 '벤자민 프랭클린 대통령 실습 교수'로 임명한 적이 있는데 그 경력을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이 자리는 사실상의 명예직으로 대학 내에서 실제로 학생을 가르치는 일은 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2019년 선거 운동을 위해 이 자리를 내려놓기 까지 단 8차례 펜실베니아 대학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 6일 버락 오마바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다시 방문한 자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을 끝내고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 등 다른 정치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과 다소 떨어져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1942년생으로, 현재 만 79세다. 역대 최고령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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