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은 60년 만의 최악의 홍수를 겪고 있습니다.
사망자만 340명을 넘었고, 4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형처럼 보이는 수많은 건물이 물에 잠겨 있고, 다리 밑으로는 거센 물결이 넘실거립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동남부 지역 콰줄루나탈주는 60년 만에 가장 큰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사흘간 집중된 폭우는 연간 강수량의 절반에 육박했는데, 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341명, 수재민은 4만 7백명을 넘었습니다.
주택은 6천 채 이상이 파손되고, 도시 기능이 마비돼 수도와 전기도 모두 끊겼습니다.
▶ 인터뷰 : 더반 지역 주민
- "너무 힘들었어요. 심지어 물과 전기도 없고,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예요."
주 정부가 집계한 홍수 피해 예비 집계액은 331억 원.
남아공 정부는 콰줄루나탈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국방군이 동원돼 구조와 청소 작업에 투입됐지만, 산사태 등으로 인해 피해 지역에 접근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남아공의 최대 물동항인 더반 항구의 선적 기능은 지난 13일부터 점차 재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아공 기상청은 이번 주말 콰줄루나탈에 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