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해군의 흑해함대의 기함 역할을 하는 순양함에서 폭발음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이 순양함을 격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화재로 인한 폭발사고라고 반박했다.
막심 마르첸코 우크라이나 오데사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자국군의 '넵튠' 지대함 미사일 2발이 러시아 해군의 순양함 모스크바호에 큰 피해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모스크바호에서 매우 큰 화재가 발생했다"며 "이 화재로 탄약고가 폭발해 심각한 손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승조원 모두 구조됐으며 화재 원인은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지역내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모스크바호는 배수량 1만1500톤, 길이 187m의 크기로 승무원도 500명이나 탑승할 수 있다.
미 잡지 포브스는 지난 1월 '모스크바호'의 전력에 대해 한척에 실린 대함미사일 무장만으로 우크라이나 전체 해군 전력을 무력화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모스크바호는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최우선의 표적으로 지목됐다고 해설했다.
모스크바호는 침공 초기 우크라이나 본토 남단 근처 즈미니섬 공격에 가담했었다.
당시 즈미니섬을 지키던 우크라이나 병사가 "투항하라"는 이 배의 경고에 욕설을 날리기도 했다.
결국 모스크바호는 포격을 가했고 전사한줄만 알고 있던 이 병사는 포로로 끌려갔다 우
한편, 우크라이나군이 이 전투함을 격침하는 데 사용한 넵튠은 우크라이나군이 자체 개발한 지대함 미사일이다. 실전에 투입된 것은 이번 전쟁이 사실상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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