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아프간 파병을 결정한 우리나라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파병하면 나쁜 결말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에 지방재건팀 보호병력을 파병하기로 한 한국 정부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탈레반은 이메일을 통해 배포한 성명에서 한국이 파병하면 '나쁜 결말'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탈레반은 특히 지난 2007년 한국인 봉사단원 납치극 당시 19명의 인질을 풀어준 사실을 언급하고 나섰습니다.
당시 한국이 아프간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다시는 파병하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이 약속을 깨고 군대를 보낸다면 나쁜 결말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부드러운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8일 아프간에 지방재건팀을 보호할 320여 명 내외의 병력을 보낸다는 내용의 아프간 파병동의안을 확정했습니다.
하지만, 주둔지인 파르완주의 치안이 악화 우려감 속에 탈레반의 경고 보도까지 나오면서 국회 동의 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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