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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연합뉴스] |
경매 업체 본햄스는 1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서 50여만달러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본햄스 측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진품으로 인증한 달 시료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라고 홍보하며 22만달러부터 경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목표가 80만~120만 달러에는 못 미치는 40만달러에 최종 낙찰됐다.
경매비를 포함, 낙찰자가 부담해야 할 각종 비용을 합한 최종 가격은 50만4375달러(6억1735만원)로 발표됐다.
낙찰자의 신원은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먼지 시료의 주인이 정해지면서 지난 1969년에 지구에 도착하면서 시작된 길고 복잡한 사연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모두 5개의 구성품으로 된 먼지 시료들은 알루미늄으로 된 직경 10mm의 전자현미경 시료판에 카본테이프를 덮어 고정한 형태다. 시료판에 있는 이 먼지는 너무 작아 무게도 제공할 수 없으며 크기로 마이크로미터로 제시할 정도다.
이 먼지들은 암스트롱이 달 시료를 담은 테플론 백을 지퍼가 달린 흰색 백에 다시 담아 지구로 가져오는 과정에서 봉합선 틈새에 남아있던 것들이다.
'달 시료 수확물'(Lunar Sample Return)이라고 적힌 이 백은 NASA가 수십 년 전 다른 물품과 함께 캔자스주의 '코스모스피어 우주박물관'에 대여해 전시되다가 사라졌는데, 지난 2002년 물러난 박물관장 맥스 아리가 전시품들을 빼돌려 판매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여러 압수물 중 하나로 다시 등장했다.
박물관 소장 번호 등이 뒤섞이며 이 백이 갖는 의미를 몰
클리블랜드 주립대학 법과대학원의 국제우주법 전문가 마크 순달은 이번 경매에 대해 "우주공간의 자연 자원 상업화를 향한 행진의 진일보"라고 평가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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