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 의혹을 놓고 처음으로 '제노사이드', 집단 학살로 규정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가짜 뉴스라며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아이오와주를 방문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집단 학살을 의미하는 '제노사이드'를 처음 언급했습니다.
국제 기준상 제노사이드가 맞는지는 법조계가 판단할 문제이지만, 자신에게는 확실해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네, 저는 제노사이드라고 불렀습니다. 푸틴이 우크라이나인으로서의 존재감까지 말살하려 한다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악에 맞서려면 분명히 지칭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증거가 수집되고 있습니다. 희생자 수천 명의 시신이 여전히 맨홀과 지하실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학살 의혹이 제기된 우크라이나 부차시는 현재까지 403구가 수습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페도루크 / 우크라이나 부차 시장
- "우리는 두 번째 공동묘지를 발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곳에 시신 56구가 있었고 개인 무덤 4개가 있었습니다."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학살 의혹을 부인하며 전쟁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누가 어떻게 이런 도발과 조작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도청 자료를 갖고 있습니다. 군사 작전은 목표를 완전히 달성할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는 러시아 군용 차량 2백여 대가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당국은 푸틴의 측근인 야당 지도자를 반역죄로 체포했다며 러시아에 포로 맞교환을 제안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 kgh@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