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핵심 시설 대부분을 장악했습니다.
임박한 러시아군 대공세를 앞두고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8억 달러, 우리 돈9,800억 원어치의 무기를 긴급 수혈하기로 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팔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단 군인들이 손을 쳐들었습니다.
전우들을 포위망에서 탈출시킨 뒤 러시아군에 생포된 우크라이나 해병대원입니다.
▶ 인터뷰 : 우크라이나 해병대원
- "13~15명이 함께 이동했고, 살아남았다. 사방이 포위돼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우크라이나군은 완강히 저항 중이지만, 핵심 시설인 항구를 포함해 마리우폴 도심의 80% 이상이 러시아 수중에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코나셴코프 /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마리우폴 항구는 나치주의자 민병대인 아조우 연대로부터 해방됐습니다."
동부 돈바스 지역을 노린 대규모 공세에 투입하기 위해 이동 중인 군용 차량 200여 대의 행렬도 또다시 위성에 포착됐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장갑차와 헬기 등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미 국방부 대변인
- "러시아에 대적하는 우크라이나의 긴급한 필요를 충족하고자 8억 달러(9,800억 원)어치의 안보 지원을 승인했습니다."
UN의 구테흐스 총장이 "양국의 인도적 휴전은 불가능해 보인다"고 밝힌 가운데, 전쟁의 분수령이 될 대규모 전투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