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자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무려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오는 시민들의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불만이 가득합니다.
▶ 인터뷰 : 아이린 갈린도 / 미국 캘리포니아주
- "가격이 터무니없어요. 57달러 냈는데, 6개월 전에는 28~30달러 정도였을 거예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4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미 노동부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급등했다고 밝혔습니다.
월간 상승률도 1.2%로 2005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분의 절반은 휘발유 가격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 인터뷰 : 그레그 맥브라이드 / 뱅크레이트닷컴 재무 분석가
- "음식과 에너지 가격에 대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부가 효과가 나타나는 지금이 절정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기름 값이 치솟자 바이든 대통령은 고에탄올 함유 휘발유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하면서 물가 잡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E15(고에탄올 함유 휘발유)로 (자동차를) 채울 수 있을 것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전망했습니다.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관심입니다.
내일 오전 열리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며 가계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소비자물가지수 #소비자물가 #이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