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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전면 봉쇄 조치가 일부 해제된 중국 상하이에서 마스크 쓴 시민들이 주거지역 내 도로를 따라 걸어가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3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위챗에 올라온 '2022년 험난한 귀향길'이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
작성자는 캐나다에서 상하이를 거쳐 홍콩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당시 홍콩은 미국과 캐나다 등 9개국발 여객기의 운항을 전면 금지해 캐나다에서 홍콩으로 돌아오려면 다른 곳을 경유해야 했다.
이런 이유로 그는 지난달 20일 상하이에 도착했다. 이후 14일간 상하이 펑셴구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격리를 마친 이달 초 상하이 전역이 봉쇄되면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그가 격리한 호텔은 더 이상 묵을 수 없다고 내보내며 공항까지 가는 차편도 마련해 주지 않았다. 대중교통이 끊겨 다른 호텔을 찾았으나 호텔들은 사전에 핵산 검사를 받은 증명서가 없다며 모두 거부했다.
그는 결국 푸둥공항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펑셴구에서 푸둥공항까지는 40㎞로 도보로 9시간이 걸리는 거리다. 내비게이션을 따라 4개의 보도와 철조망으로 출입이 금지된 6개의 오솔길을 지났다. 철조망을 넘어가다 부상을 입기도 했다.
험난한 여정 끝에 푸둥신구에 진입한 이후 비싼 운임비를 내고 방역 임무를 수행하는 운전기사
2500만명이 거주하는 상하이는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달 28일부터 전면 봉쇄령을 내렸다. 지난 11일부터 일부 지역의 봉쇄 조치가 일부 완화됐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 지역에서 봉쇄를 계속하고 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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