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조망 넘다 부상 입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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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도시 봉쇄가 계속되는 중국 상하이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지난 5일 방호복을 입은 요원들이 주민들에게 배급할 식료품을 트럭에서 내리고 있다. / 사진=차이나토픽스, 연합뉴스 |
한 홍콩 시민이 봉쇄된 중국 상하이에서 9시간 동안 40㎞를 걸은 끝에 겨우 공항에 도착한 사연이 SNS에서 회자되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오늘(13일) 보도했습니다. 서울요금소부터 안성휴게소 부산방향까지가 41km 정도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에는 '2022년 험난한 귀향길'이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글쓴이는 캐나다에서 상하이를 거쳐 홍콩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지난달 20일 상하이에 도착했습니다. 당시 홍콩은 미국과 캐나다 등 9개국발 여객기의 운항을 전면 금지한 상태였기 때문에 캐나다에서 홍콩으로 돌아오려는 홍콩 거주자는 다른 곳을 경유해야만 했습니다.
문제는 글쓴이가 14일 동안 상하이 펑셴구의 한 호텔에서 격리를 끝낸 이달 초에 상하이 전역이 봉쇄되면서 그가 길거리에 내쫓겨 오도 가도 못하게 된 것입니다.
격리 호텔은 그가 더 이상 호텔에서 지낼 수 없다고 내보내면서 공항으로 가는 차편도 마련해 주지 않았습니다. 대중교통이 끊겨 다른 이동 수단을 찾지 못해 다른 호텔을 알아봤으나 호텔들은 사전에 핵산 검사를 받은 증명서가 없다며 모두 체크인을 거부했습니다.
결국 그는 푸둥공항까지 걸어가기로 결심했습니다.
펑셴구에서 푸둥공항까지는 40㎞로, 도보로 9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는 내비게이션을 따라 4개의 보도와 철조망으로 출입이 금지된 6개의 오솔길을 지나갔습니다. 그는 철조망을 넘어가다 부상을 입
마침내 그는 험난한 여정 끝에 푸둥신구에 성공적으로 들어섰습니다. 이후 비싼 운임을 주고 방역 임무를 수행하는 운전기사의 차를 타고서 푸둥공항에 도착, 홍콩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네티즌들은 그의 귀향길이 굉장히 어렵고 험난했다며 해당 글과 관련해 '역병 방랑기'라는 반응을 보인다고 명보는 보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