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결선에서 친러 성향 후보와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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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편집증'(paranoia) 환자라고 칭했습니다. 또한 푸틴이 전승절(5월 9일)을 앞두고 승리를 얻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어제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 현지 르뽀엥(Le Point)지와 인터뷰에서 "푸틴의 우크라이나 공격 결정은 서방에 대한 분노와 편집증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BBC 등 주요 외신들도 푸틴이 전쟁 중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편집증적 행동을 보이는 것은 치매로 인한 뇌질환이나 파킨슨병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는 현지 관계자와 전문가의 분석을 전한 바 있습니다. 또 푸틴은 자신이 살해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안전에 대해 편집증에 가까운 집착을 보인다고 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푸틴의 '고립감'을 악화시켰다고도 분석했습니다. 그는 "푸틴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몇 달 동안 소치(Sochi) 지역에만 있으면서, 자신을 외부와 차단하고 자신만의 생각에 갇혔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는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가 제2차 세계 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5월 9일(전승절)을 앞두고 '군사적 승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폭력의 순환을 멈춰야한다는 점을 푸틴에게 계속 이야기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부터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간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노력한 바 있습니다. 그는 지난 2월 초 모스크바와 키이우를 연달아 방문했고 올해에만 푸틴 대통령과 수십 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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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린 르펜 후보(왼쪽).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오른쪽). / 사진=연합뉴스 |
한편, 오는 24일(현지시간) 치러질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중도 성향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극우파 마린 르펜 후보의 접전이 예상되면서 서방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헝가리와 세르비아에서 친
앞서 지난 10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개표율 99% 기준)에선 마크롱 대통령은 27.6%, 르펜 후보는 23.4%를 각각 득표했습니다. 4.2%포인트로 박빙의 격차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