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함머 "전쟁 범죄 언급하며 모든 책임자가 책임 져야 하는 것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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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 / 사진=로이터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오스트리아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면 회담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전쟁 상황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과는 다르게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2일 오스트리아 총리실에 따르면 네함머 총리는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는 매우 직접적이고 솔직했으며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담은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푸틴 대통령의 관저에서 비공개로 75분간 진행됐습니다. 해당 회담은 모두 발언을 포함해 회담 후 기자회견도 갖지 않았습니다.
네함머 총리는 "전쟁에서 모두 패자만이 존재하는 것을 들어 전쟁이 끝나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부차 등에서 벌어진 심각한 전쟁 범죄에 대해 언급하며 모든 책임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쟁 종식을 위해서라면 푸틴과의 대화가 10번으로도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한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 범죄를 저지른 책임이 있는 이들은 모두 법에 따라 처벌받아야 한다"며 "서방 제재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 경고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과 네함머 총리의 만남은 전쟁 이후 EU국가 중 첫 대면 회담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지만, 회담 후 기자회견조차 없는 모습에 내부에서는 "
네함머 총리는 러시아 방문 직전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키예프)를 찾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와 회담을 가진 바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대량 학살한 정황이 드러나는 키이우 인근 소도시 부지를 방문해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