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 직장인과 등교하는 학생이 가득한 뉴욕 지하철 열차 안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총격 사건을 줄이겠다며 '유령 총' 규제안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하철이 멈추자, 뿌연 연막과 함께 열차에서 쏟아져나온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칩니다.
뒤이어 다리에 총을 맞은듯한 남성이 역 플랫폼 위로 쓰러집니다.
현지시간 12일 아침, 미국 뉴욕 지하철 N트레인 열차 안에서 방독면을 쓴 남성이 연막탄을 터뜨리고 나서 마구잡이로 총을 쐈습니다.
▶ 인터뷰 : 부티카레스 / 목격자
- "열차에 타고 있었습니다. 두려운 순간이었어요. 뭘 해야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밟히고 밀리는 아수라장 속에 모두 16명이 다쳤지만, 시민들의 빠른 응급처치가 더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 인터뷰 : 로라 캐버너 / 뉴욕시 소방국장
- "부상자 16명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10명은 총에 맞았고, 이 중 5명은 중상이지만 위독한 상태는 아닙니다."
경찰은 범행 직후 현장을 빠져나간 흑인 남성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키챈트 시웰 / 뉴욕시 경찰국장
- "용의자는 건설 노동자가 착용하는 형광 초록색 조끼와 회색 후드 티를 착용했습니다."
미국 연방정부가 총격 사건을 줄이겠다며 이른바 '유령 총' 규제안을 발표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또 일어난 총기 난사.
미국에서는 지난 주말에도 아이오와주의 나이트클럽에서 총격으로 12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등, 총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 그래픽 : 김규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