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섰다.
일본 외무성은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 장녀 마리야(37)와 차녀 카테리나(36)를 포함, 개인 398명과 단체 28곳을 자산동결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서방 제재에 동참한 것이다. 앞서 미국과 서방은 각각 6일과 7일 푸틴 대통령의 두 딸들에 대한 제재를 발표 한 바 있다.
일본 정부가 발표한 자산동결 단체에는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스베르방크와 최대 민간은행 알파뱅크도 포함됐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 6일 마리야와 카테리나(36)에 대한 정보를 소개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푸틴 대통령은 연례 기자회견에서 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딸이 자랑스럽지만 절대 공개적으로 가족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푸틴 대통령은 다만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두 딸이 3개 국어를 한다며 "매우 자랑스럽다"고만 짧게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러시아에서만 교육을 받았다고 했다.
푸틴은 또 "지금까지 딸들이 어디에서 일을 하고 무엇을 하는지 정확하기 밝힌 적도 없고 앞으로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안 등 여러가지 이유 때문"이라며 재차 강조했다.
카테리나의 경우는 모스크바대학의 과학연구진흥재단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제 사회는 푸틴 대통령의 자산 일부를 딸들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푸틴 대통령의 두 딸을 제재 대상에 올린 것도 푸틴 자산 상당수가 가족들에 의해 은닉돼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딸은 모두 결혼했으며 자녀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지난 2015년 로이터가 공개한 보고서
장녀 마리아는 네덜란드 사업가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