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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의 한 거주지역에서 방역요원이 봉쇄된 출입구 앞을 지키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
11일 로이터통신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상하이시에서는 상하이 남서쪽 진산구 산업지대와 상하이 중심지 징안구 일부 지역을 코로나19 위험도가 낮은 '예방'범주로 분류했다고 공개했다. 상당수 주민들은 여전히 집에 머물렀지만 일부 주민들은 거리로 나섰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한 주민은 "갈 데는 없지만 그래도 집 밖으로 나오게 돼 좋다"고 전했다.
상하이 시는 전체 구역을 통제·관리통제·예방의 3단계로 분류하고, 예방구역에서는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의 이동을 허용했다. 진산·징안 외 이동이 가능해진 지역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상하이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아직 줄어들 기미가 없다. 상하이에서는 10일까지 무증상 확진자 2만5173명, 유증상 확진자 914명을 기록했다.
봉쇄기간이 2주 이상 길어지자 상하이에서는 강경봉쇄책에 대한 불만이 쇄도했다. TV방송인인 래리 랑은 98세 어머니가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다 사망했다고 웨이보에 토로했다. 랑은 "어머니가 응급실 문앞에서 (검사결과를)4시간 기다리다 영원히 떠나셨다"며 "동네가 봉쇄돼 거리에서 택시를 부를 수 없었다. 피할 수 있는 비극이었다"고 적었다.
상하이에서 식품이 부족하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식량 사재기에 나서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광저우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바이윈 지역은 9일부터 부분 봉쇄에 들어갔다. 바이윈 지역 370만명 중 55만6000명이 봉쇄조치의 영향을 받는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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