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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취업 박람회에서 방문객들이 부스에서 상담을 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
11일(현지시간) WSJ은 미 노동부 자료를 인용해 미국에서 55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지난해 10월 38.4%에서 3월 38.9%로 0.5%포인트 증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6개월간 해당 연령대에서 48만명이 노동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추산됐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전 6개월(18만명 유입)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또한 지난 6개월간 모든 연령대에서 경제활동참가율이 증가했다. 전체 미국인의 경제활동참가율도 3월 62.4%를 기록해 지난해 10월(61.7%) 대비 개선됐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고령층의 노동시장 복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조셉 브루스엘라스 RSM 수석 경제학자는 "저금리, 저물가 환경에서 고정 수입으로 생활할 예정이었던 고령인구들이 (노동시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며 "그들은 은퇴할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동인구로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충격이 사람들의 행동 변화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여름 5% 수준이었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2월 전년 동기 대비 7.9% 급등했다. 이는 40년 만에 최고치다.
이외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학교 및 보육시설 운영 재개, 기업의 임금 인상, 정부의 코로나19 부양책 종료 등이 모든 연령대에서 노동력이 향상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WSJ는 "노동력 증가는 경제 성장 전망을 개선하고 경제 전반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인력 부족이 임금 상승을 야기해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켰는데 이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연금이나 저축에 의존해 생활하는 은퇴자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3월 물가상승률도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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